삼성페이 유료화 가능성?
삼성페이 혹은 애플페이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눈여겨봐야 할 뉴스가 있다. 바로 삼성페이가 유료화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다. 간편결제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야기를 자세히 파헤쳐보자.
삼성페이 유료화? 왜?
삼성이 삼성페이 유료화를 생각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삼성페이는 2015년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수수료를 받지 않는 무료 계약을 카드사와 맺으며 진행시켜 왔다. 그런데 갑자기 유료화라는 단어가 언급되기 시작한 배경에는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이 있다. 2023년 3월 애플페이가 한국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되었다. 애플페이는 우리나라 시장에 들어와 일단 현대카드와의 계약만 진행시켰다. 현대카드 하고만 손을 잡는 대신, 현대카드로부터 결제 건당 0.15%의 수수료를 받기로 한 것이다. 이는 간편결제 서비스 중에서 이례적인 사례이다. 이렇게 애플페이가 수수료를 받기 시작함에 따라 삼성페이도 '수수료를 받을까?'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사용자가 돈을 내고 써야 하는가?
삼성페이 유료화 가능성이 화제로 떠오름과 동시에 삼성페이 사용자들에게도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불행 중 다행히도 사용자가 직접 돈을 내고 삼성페이를 이용하게 되는 일은 현재로서는 없을 것이라고 보인다. 유료화가 진행된다고 해도 애플페이처럼 카드사한테 돈을 것을 것으로 보여진다. 애플페이가 국내 시장에 들어오기 전에는 카드사가 삼성페이에 내야 하는 결제 수수료가 없었다. 2015년 8월 삼성페이가 처음 출시될 때 카드사들과 비용을 나눠서 지기로 계약을 하고 지금까지 매년 1년씩 자동으로 연장을 해왔다. 그러다 애플페이가 한국 시장에 정식 출시되고 난 뒤인 2023년 5월, 삼성페이는 10여 개의 카드사에 계약 자동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를 보면 삼성페이도 애플페이처럼 카드사들에게서 수수료를 받으려는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카드사의 분위기는?
유료화 계획으로 인해 빨간불이 켜졌다. 수수료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던 카드사들은 수수료를 받아내려고 하는 삼성페이의 움직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2022년 간편결제 이용 금액을 기준으로 0.15%의 수수료율로 계산해 보면, 카드사들은 1년에 약 1000억 원을 수수료로 삼성페이에 지불해야 한다. 우리나라 카드사들은 이미 결제 인증 비용으로 해마다 삼성페이에 50억 원을 지불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삼성페이가 수수료를 받는 카드사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만 유료화를 진행한다면 그것은 역차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때는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며 카드사를 설득해 계약을 했다. 하지만 자리를 잡고 경쟁사가 생기니까 했던 말을 취소하려는 삼성페이를 보고 갑질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에 가져올 파장은?
삼성페이 유료화의 시행 유무는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와 같은 다른 간편결제 회사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다른 간편결제 회사들도 수수료를 더 받으려고 카드사들을 압박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지금은 가맹점에서 받는 수수료를 카드사와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나눠가지고 있다. 만약 간편결제 회사들이 카드사가 가져가는 비율을 줄여버리면, 결국 그 파장은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돌아올 것이다. 카드사들이 부담을 느끼게 되면 소비자 혜택을 줄일 것이고, 소비자들이 얼떨결에 그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다.
글을 마치며,
삼성페이 유료화가 진행되면 소비자 뿐만 아니라 많은 카드사들과 간편결제 시장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각 기업들과 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 확실하게 해결을 해야 할 것 같다. 또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개인 소비자라면 간편결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